구글 픽셀폰(Pixel) 론칭 (Google Presents: Pixel Fall Launch)

2021. 11. 1. 22:48스토리/어제IT었던일

들어가며 👋

애플(Apple)에게 매년 6월 "WWDC"가 있다면 (물론 Apple Event라는 월별 행사도 요즘 하지만😐)
구글(Google)에게는 크게 매년 5월 샌프란시스코(마운틴뷰)에서 하는 "Google I/O"와 10월 뉴욕에서 하는 "Made by Google"이라는 행사가 있다.

"Google I/O"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구글이 지향하는 바를 공유하는 행사로 진행되는 반면, "Made by Google"은 이름 그대로 '구글'이 직접 만든 '디바이스'들을 소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사실 업무 덕분에 "Google I/O"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매년 갈 수 있어서 이벤트 현장에서 직접 체험해 볼 수 있었던 반면, "Made by Google"은 업무 연관성도 적었고 일정도 애매해서(한창 일이 많을 시기) 항상 온라인으로만 시청했었다. 10월에 들어와서 '이번에는 어떤 디바이스들이 나오려나?'라고 기대했었는데... 올해는 딱 하나! "픽셀폰(Pixel)"에 대한 이야기만 있었다😱

2016년-2018년 매년 찍은 Badge

 

올해 "Made by Google"은 "Google Present: Pixel Fall Launch"라는 이름으로, 뉴욕에 새로 오픈한 "Google Store Chealsea"에서 진행되었다. (뉴욕 첼시마켓 바로 옆이자 구글의 뉴욕 오피스 1층)

이번 이벤트를 요약하면 크게 ① 디바이스 소개(Unboxing, Design), ② 안드로이드12와 UX(Android 12 and Material You), ③ Tensor 칩셋(Google Tensor), 이를 기반으로 한 ④ 카메라 & 사진 기능(Pixel Camera, Magic Eraser, Face Unblur, Motion Mode, Real Tone) ⑤ 음성인식 관련 기능(Speech Recognition, Voice Typing, Live Translate, Interpreter mode)로 나누어 소개 되었다.

   


   

디바이스 소개 📱

이번 픽셀폰(Pixel)의 가장 큰 디자인적 특징은, 하드웨어에서는 "카메라 바(Camera Bar)"로 불리는 영역이고 소프트웨어에서는 "Material You"로 볼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Material You"는 안드로이드 12에 모두 적용되긴 하지만, 모든지 가장 먼저 적용되는 것은 항상 Pixel이기에...) 

디바이스는 기본형 모델인 "Google Pixel 6($599)"와 고급형 모델인 "Google Pixel 6 Pro($899)"로 나누어 출시되는데, 둘다 구글의 핵심 코어인 "Google Tensor"를 탑재하였고 특히 Pro는 광학 4배 줌 지원, 4K UHD 비디오 촬영 가능한 전면 카메라, 10-12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들이 지원된다고 한다.
 

"Material You"는 이전 "Google I/O" 리뷰에서 설명한 것처럼(아래 '관련영상' 참고), 사용자가 설정한 이미지에서 '주색'과 '보조색'을 인식하고 이를 시스템 UI는 물론 캘린더, 앱, 아이콘 등이 모두 해당 컬러에 맞게 자동으로 변경되도록 지원된다. (관련영상🖥)
 

이어 "At a glance"라는 기능을 통해, 사용자에게 필요한 정보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잠금화면'을 통해 제공되는데, 여행(비행기) 스케쥴이 있으면 QR 항공권을, 캘린더에 약속이 있다면 언제 출발해야 하는지를, 마지막으로 운동을 하면 운동정보 트래킹과 노래 재생까지 함께 나오는 것처럼, 사용자에게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기능들을 자동으로 제공한다는 점에서 정말 편리하게 느껴질 것이라 생각된다.

 

카메라 & HDRnet  📷

 구글은 "Pixel 6 / 6 Pro"를 '현존하는 가장 뛰어난 스마트폰 카메라(Most advanced smartphone camera)'라고 할 만큼 차별화 된 기능을 제공하는데, 특히 하드웨어(카메라 구조, 이미지센서 크기 등)와 소프트웨어(AI Tensor)의 결합을 통해 우수한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밝혔다.

두 모델 모두 동일하게 기본적으로 5천만 화소 카메라와 12백만 화소 광각 카메라를 탑재하였고 이전 모델(Pixel 5)과 비교했을 때 2.5배 이상의 빛을 담을 수 있으며, "Pixel 6 Pro"에는 48백만 화소와 4배 광학줌을 지원하는 망원 카메라를 탑재해 먼 거리에 있는 피사체도 밝게 촬영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HDRnet"이라는 알고리즘 개발로 4K 60FPS 비디오 콘텐츠의 '색 재현도'와 '선명도'도 시그니처 급으로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단순 사진에 비해 수많은 이미지가 모여 만들어지는 비디오의 특성상 이전까진 불가능한 영역이었으나, "Pixel 6"가 가진 큰 이미지 센서와 Tensor 칩셋, 머신러닝(ML) 등이 결합하여 만들었다는 점에서 "카메라"에서 큰 차별화를 가져가고 싶었던 구글의 목표가 엿보였다. (60fps 기준 1초에 60장, 1분이면 3,600장인데. 4K 화질의 이미지를 다 고화질로 만들 수 있다는게, 말이 쉽지 ... 🤯)

   

사진 기능 🌄

사진 기능으로는 사진 속 특정 영역을 지우는 "Magic Eraser", 얼굴이 흔들려 찍히지 않도록 보정해 주는 "Face Unblur", 사진 속의 움직임(역동감 등)을 살려주는 "Motion Mode", 마지막으로 정확한 색을 찾아주는 "Real Tone"과 같은 기능들이 소개 되었다.

Magic Eraser

"Magic Eraser"는 사진 속에 있는 특정 영역을 선택하면 해당 영역에 있는 오브젝트를 지우고 주변에 있는 것들을 활용해 원래 없었던 것처럼 만들어주는 기능이다. 사실 갤럭시 '개체 지우기(AI 지우개)'라는 기능을 봤었기 때문에 신기하진 않지만, 확실히 구글의 AI 기술을 통해 만들어진 기능이다 보니 아웃풋은 훨씬 나은 것 같다 🤭 (역시 Tensor! Machine Learning 만세!)
  

Face Unblur

"Face Unblur"는 사진 속 얼굴이 흐리게 찍히지 않도록 보정해 주는 기능이다. "Pixel 6"를 이용해 사진을 찍을 때 얼굴이 인식되면 다른 카메라도 함께 사진을 찍고 합성해 보정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고 한다. 다시 말해 '기본 카메라'로는 노이즈가 적은 사진을, '광각 카메라'로는 흔들림(blur)가 낮은 사진을 촬영하여 얼굴 주위는 선명하게 하고 사진의 전체적인 노이즈는 줄여주는 방식으로 결과물을 얻는다고 한다.
  

Motion Mode

"Motion Blur"는 장노출(셔터스피드 속도를 길게 설정)을 통해 얻을 수 있는 사진적 효과를 AI로 구현해 주는 기능이다. 역동적인 움직임을 사이클이나 지하철과 같은 이미지에 적용하고, 폭포와 같은 자연 풍경이나 도시의 야경처럼 전문 장비나 기술을 통해서만 찍을 수 있던 사진들을 AI를 활용해 얻을 수 있게 된다고 한다.
  

Real Tone

"Real Tone"은 지난 5월 'Google I/O 2021'에서도 소개되었던 내용으로 사진에서 '정확한 색'이 구현되도록 하는 기능이다. 이를 위해 구글에서는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환경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화이트밸런스(WB), 노출값(Exposure) 등을 자동으로 보정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자동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나 '자동 노출값', '빛 산란 줄이기', '인물사진 모드에서 덜 흐리게 하기' 등이 개선되었다고 소개했다.

 

음성인식 기능 🎤

음성인식 관련 기능들은 Tensor를 통한 음성인식 모델을 직접 디바이스에 탑재(on device)하여 저전력으로 사용 가능하다는 점이 강조되었고 "Voice Typing", "Live Translate", "Interpreter mode"가 주요 기능으로 소개 되었다.

Voice Typing

"Voice Typing" 기능은 음성인식(Speech Recognition)을 통해 '글 입력', '자동 통화' 등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기능들을 보여줬다.

먼저 "글 입력"은 단순히 글자를 입력해 주는 것을 넘어 '음성으로 말하는 것'에 특화된 UX가 돋보였다. 데모에서는 '사람 이름'을 '연락처' 기준으로 입력되고, 잘못 인식되기 쉬운 글자도 음성을 기준으로 추천되고(예: 캐서린을 K로 시작할지, C로 시작할지), 지우기(Clear), 전송(Send)과 같은 명령어를 인식해 기능으로 쓸 수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사람들이 많이 쓰는 '이모지(emoji)'도 음성을 통해 간단하게 입력하는 기능도 함께 소개되었다.
   

또다른 기능으로는 "통화"에서 활용될 수 있는 기능들이었는데 '스팸전화'가 왔을 때 내용을 글로 알려주거나(왼쪽), 복잡하고 대기를 많이 해야 하는 ARS 콜센터 전화도 인식된 내용을 화면에 보여주거나 음악이 나오는 대기시간을 AI가 대신 기다려주는 등 정말 필요한 기능들을 구글의 뛰어난 음성인식 기능을 통해 잘 풀어낸 것으로 보였다.
   

Live Translate & Interpreter mode

"Live Translate"는 실시간으로 외국어 번역을 통해 대화를 할 수 있는 기능으로, 데모에서는 영어를 일본어로 자동 번역해 문자를 보내는 내용이 나왔다. 추가로 "Interpreter mode"를 통해 영어 사용자와 일본어 사용자가 실시간으로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내용도 함께 소개되었다. 물론 2017년에 Pixel Buds가 출시할 때도 비슷한 시연(아래 '관련영상' 참고)이 있었기 때문에 그 때에 비해서 얼마나 더 많이 발전된 것인지는... 사실 사용해 보지 않아서인지 체감하기는 어려웠다. (관련영상🖥)

   


   

마무리 🤔

사실 작년부터 구글 관련 업무를 그만하게 되면서 이제는 일로 만나기 어렵게 되었지만, 누가 시키지 않아도 구글 관련 행사가 있을 때마다 두근두근하며 (새벽임에도) 빼먹지 않고 시청하려고 하고 있다. 예전처럼 엄청난! 기술들이 마구 쏟아져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새롭고 신기하고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그런 것을 보며 내 일에 어떻게 활용해 볼 수 있을지를 상상해 보는 것만으로도 정말 즐거운 일이다🤭

작은 소망이라면, 얼른 코로나가 끝나고 오프라인 행사들이 많아지면서 다시 한번 기회가 생겨서 마운틴뷰나 뉴욕에 갈 수 있는 날들이 올 수 있기를! 🥲 앞으로 구글 관련 소식들은, 기회가 닿는대로 열심히 공유해 보려는 마음도 함께 먹어본다.

그럼 이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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